Lead image of shows included in Spotify Korea's podcast la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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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서비스 오픈 기념, 스포티파이가 선보이는 한국 크리에이터들과의 인터뷰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2월 선보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이어 바로 오늘, 한국에 팟캐스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국내 스포티파이 청취자들은 8천만개 이상의 음원과 더불어 전 세계 4백만 개 이상의 글로벌 팟캐스트 카탈로그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 팟캐스트 서비스 개시에 따라 스포티파이는 국내 청취자들을 위한 팟캐스트 허브를 추가했으며, 이를 통해 다채로운 주제 및 카테고리별 손쉬운 프로그램 탐색이 가능해졌습니다. 지금 바로 팟캐스트 허브에서 다음과 같이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들을 위해 스포티파이가 보유한 세계 최대 팟캐스트 제작 및 유통 플랫폼인 ‘앵커(Anchor)’의 한국어 서비스 역시 지원됩니다. 앵커는 쉽고 빠르게 팟캐스트를 제작하고 편집하여 다양한 플랫폼에 배포할 수 있도록 해줄 뿐만 아니라, 청취자에 대한 데이터와 인사이트도 제공합니다. 앵커의 이 모든 기능은 무료로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포티파이의 팟캐스트 서비스 개시가 한국 팟캐스트 시장에 어떤 의미를 가져오고, 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한국의 인기 팟캐스트 크리에이터이자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송은이, 에릭 남, 모모콘 이재국 본부장, 그리고 이스타팀(박종훈, 이주헌 랩추종윤 공동 대표이사)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확인해 보세요!


송은이

Spotify podcast cover art for confidentiality

송은이는 콘텐츠 제작사 ‘컨텐츠랩 비보’와 매니지먼트사 ‘미디어랩 시소’의 대표다. 한국에서 인기 코미디언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컨텐츠랩 비보’를 설립하여 콘텐츠 제작 및 배포를 선도한 선구자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송은이가 진행하는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은 스포티파이에서 청취할 수 있다. 

팟캐스트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팟캐스트는 방송사에 편성되어 있지 않고, 비교적 큰 제작비가 들지 않아 사실상 누구나 본인의 방송을 만들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작자 입장에서는 방송에서 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해 볼 수 있어 더 다양하고 기발한 콘텐츠들이 나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015년 ‘비밀보장’을 시작한 이후 2022년 현재까지 팟캐스트 시장과 청취자가 어떻게 변화했나요?

Portrait of Eun-i Song posing against a white backdrop

Eun-i Song

2015년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을 시작할 당시 인기 팟캐스트는 대부분 정치나 시사 콘텐츠였던 데 반해, 현재는 예능, 경제, 자기개발 등 장르가 다양화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청취자 또한 초기에는 정치 콘텐츠와 라디오 문화에 익숙한 일부 기성세대들이었다면 현재는 영상, 책, SNS 등 주류 문화뿐만 아니라 아직 주목받지 않은 새롭고 다양한 것을 찾아 나서는 콘텐츠 선구자들로 확장된 것 같고요.

앞으로 어떤 주제의 오디오 콘텐츠 및 팟캐스트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하시나요?

팟캐스트를 비롯한 오디오 콘텐츠의 이점은 청취를 하면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비밀보장 청취자들도 운전이나 출퇴근하는 이동시간을 활용하거나 업무 중에도 팟캐스트를 듣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오디오 드라마나 오디오 영화의 제작도 활발해졌고, 방송인을 섭외한 예능형 오디오 콘텐츠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 취향에 따라 콘텐츠를 선별하여 즐기고 있고 취향이 다양화되고 있기도 합니다. 팟캐스트 또한 한 가지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더욱 다채로운 콘텐츠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스포티파이의 국내 팟캐스트 서비스 시작에 따라 기대하는 점이 있나요?

스포티파이와 같은 글로벌 팟캐스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가 유입되면 팟캐스트 콘텐츠 이용자로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이로 인해 이용자 파이도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요 증가에 따라 팟캐스트 시장이 더 커지고 크리에이터도 더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에릭 남

에릭 남은 아티스트, 싱어송라이터, CEO이자 팟캐스트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다재다능한 면모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는 에릭 남의 팟캐스트 ‘대박쇼’는 스포티파이에서 들을 수 있다.

‘대박쇼’에서 다양한 K팝 음악과 아티스트를 소개하셨는데, K팝 위주의 토크쇼를 진행하게 된 계기나 이유가 무엇인가요?

글로벌 K팝 팬들이 한국과 K팝 아티스트들에게 너무나도 큰 관심을 보이고 사랑을 주기 때문에 그들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영어권의 K팝 팬들과 만나게 됐고, 이들에게 팟캐스트가 K팝 업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고, 한국의 음악과 문화를 배우고, 또 새로운 이야기와 인터뷰를 통해 좋아하는 아티스트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인터뷰 진행 경험이 있기도 해 항상 저만의 토크쇼를 진행하고 싶기도 했죠. 팟캐스트 제작은 이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Photo of Eric Nam posing in front of a mirror

Eric Nam

팟캐스트 크리에이터로서 스포티파이의 팟캐스트 제작 툴의 활용법이나 팁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스포티파이는 자신의 팟캐스트 콘텐츠가 어디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지 등 청취자에 대한 분석 데이터를 제공해주는 훌륭한 플랫폼으로, 특히 글로벌 청취자 확보에 매우 유용합니다. 

스포티파이의 국내 팟캐스트 서비스 시작에 따라 기대하는 점이 있나요?

스포티파이 플랫폼의 열렬한 팬으로서 스포티파이가 드디어 한국에 팟캐스트 서비스를 시작했다니 너무 기쁩니다. 스포티파이의 팟캐스트는 다방면으로 매력적이고 흥미롭고 또 배울 점이 많이 있습니다. 스포티파이 청취자들이 스포티파이에서 좋아하는 음악뿐만 아니라 팟캐스트도 찾아보고, ‘대박쇼’도 들어봐 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팟캐스트도 팔로우 해주세요!

본인의 ‘대박쇼’ 외에 좋아하는 팟캐스트를 소개해 주세요.

The Daily by NYTimes, 에픽하이 타블로의 The Tablo Podcast, Smartless 등이 있습니다. 


이재국

Spotify podcast cover art for Sun Kim's Relentless World History

뉴미디어 예능 및 오디오 콘텐츠 제작사 모모콘(More than Mobile Contents)의 창립 멤버인 이재국 본부장은 라디오 및 방송 작가로 활동하며 한국 방송 업계에서 명성을 쌓았다. 모모콘의 팟캐스트 콘텐츠 ‘썬킴의 세계사 완전정복’은 스포티파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팟캐스트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요즘 유행하는 밈으로 대답을 대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팟캐스트는 지상파 라디오 방송과 비교했을 때 콘텐츠 속도와 정확도 면에서 압도적입니다. 동영상과 달리 멀티태스킹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훨씬 편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훌륭하고도 다채로운 팟캐스트를 다수 제작한 제작자의 관점에서 팟캐스터가 프로그램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Headshot of Jaekuk Lee smiling

Jaekuk Lee

그동안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해봤는데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재미인것 같습니다. 엔터테인먼트는 결국 소비자의 시간을 뺏는 건데 재미가 없으면 그 무엇도 소비자에게 다가가지 못합니다. 역사, 힐링, 정보 등 무엇을 전달하든 결국 콘텐츠에 있어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건 “재미”고, 그 다음은 왜 만들어야 하는지라는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썬킴의 세계사 완전정복’이 크게 히트했는데, 숏폼 오디오 역사 콘텐츠를 만들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역사는 모두가 좋아하고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콘텐츠입니다. 역사에 대한 해석도 다양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기에도 좋은 아이템입니다. 저는 라디오 작가를 오랫동안 했는데 아침 방송에서는 잠이 깰만한 소식을 한번에 알아들을 수 있게 단문으로 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반면 심야 라디오에서는 마음 편한 이야기를 무슨 말인지 정확히 잘 몰라도 되는 장문으로 써야 청취자들이 편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습니다. “썬킴의 세계사 완전정복”은 출퇴근길에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는 역사 이야기 한 토막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제작하게 됐습니다. 재밌게 만들면 역사에 대한 해석도 “밈”이 될 수 있으니까요.

콘텐츠 형식이나 장르 면에서 앞으로 팟캐스터들이 눈여겨봐야 할 혁신적인 트렌드가 있을까요?

오디오 드라마와 오디오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소리는 인간이 최초로 접하게 되는 엔터테인먼트로 우리는 뱃속에서부터 부모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상상력을 키워왔습니다. 팟캐스트 시장이 그동안 정보 콘텐츠로 많은 발전을 했다면 이제는 오디오로 전하는 무궁무진한 드라마와 스토리텔링의 세계로 또 한번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디오는 화성에 간 사람을 촬영해서 보여줘야 하지만 오디오 드라마는 “나는 지금 화성에 도착했다”는 한마디로 무한한 상상력을 응집시킬 수 있습니다. 

스포티파이의 국내 팟캐스트 서비스 시작에 따라 기대하는 점이 있나요?

청취자들이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길 바라고, 그 덕분에 한국 팟캐스트 시장도 활성화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오디오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등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팟캐스트가 적극적으로 유입되어 청취자들에게 다채로운 재미를 주고, 창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스타 팀

Spotify cover art for the Leestar Radio podcast

‘이스타 팀’으로 알려진 박종윤과 이주헌은 뉴미디어 회사 랩추종윤의 공동 대표로, 축구를 주제로 한 영상 및 팟캐스트를 제작하여 한국 스포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스타 팀의 팟캐스트 ‘이스타 라디오’는 스포티파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문 해설위원과 캐스터라는 인터넷 방송에서 보기 드문 조합으로 팟캐스트에 진출해 스포츠 분야 청취율 1위를 달성하기도 했는데, 한국 시장 내 스포츠 팟캐스트 현황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Image of Leestar Team members eating a corndog and holding a keyboard

The Leestar Team

전체 팟캐스트 시장에서 스포츠 분야는 비교적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팟캐스트는 정치, 교양, 예능 분야의 비중이 높은데 누가 들어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더 많이 선호된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스포츠 팟캐스트는 스포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찾아서 듣는 경우가 많고, 이는 곧 고정적인 팬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으로 연결됩니다.

팟캐스트만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팟캐스트에서는 일반적인 라디오 프로그램보다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를 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라디오와는 달리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송을 들을 수 있고, 중간에 잠시 멈출 수도 있고요. 누구나 녹음해서 본인의 방송을 남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것 역시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